진료과목

누구나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의 우울과 불안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일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기분장애

기분은 살다보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너무 심하거나 기분의 변화로 인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기분장애를 고려해야 합니다. 

기분 장애는 크게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조울병)로 나뉘어 집니다.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과 기분이 들뜨고 과도한 행동이 나타나는 조증이 번갈아 나타나게 됩니다.

우울증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조기 중단하거나 소홀히 하면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일정기간 꾸준히 치료를 유지해야 합니다. 양극성 장애는 우울증 보다는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두 질병 모두 약물 치료를 포함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불안 장애란 이유 없이 혹은 과도하게 지속되는 불안감이 주된 증상입니다. 공황 발작이 주가 되는 공황 장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운 사회공포증, 늘 불안한 범불안장애, 마음의 상처 이후에 나타나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등이 불안 장애에 포함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공황 장애는 갑자기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고 곧 죽을 거 같거나 심장마비가 올 것 같은 심한 불안(공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심장 문제나 몸의 큰 이상이 생긴 것 같이 느껴져서 내과나 신경과 혹은 응급실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아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하는 일들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공황 발작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도 혹시 증상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두려움을 느끼고 비슷한 상황을 피하게 되기도 합니다.

사회공포증은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상황에서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는 증상이 생겨서 이를 피하려고 하다보니 사회 생활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범불안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항상 불안하고 걱정이 많으며 긴장된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입니다. 지속적인 긴장된 상태와 더불어 뒷목이 당기듯이 아픈 긴장성 두통, 손떨림, 발한, 어지러움, 타는 듯한 갈증,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불면증 

불면증이란 잘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이 들고 나서 유지가 잘 되지 않거나 혹은 잠의 질이 좋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수면의 문제는 단지 자는 시간 동안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낮 시간 동안의 기능 장애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은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이나 이사, 여행으로 인한 시차 등과 같은 생활 리듬의 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하지만, 기분장애나 불안장애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불면 증상이 오래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통증, 관절염, 두통, 호흡곤란 등의 만성적인 신체 질환에서도 불면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복용중인 약물이나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나 지나친 음주도 불면증의 원인이 됩니다. 

불면증은 원인이 있는 경우 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잘못된 수면습관을 수정하고, 건강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면증으로 인해 낮 동안의 일과에 지장이 있거나 불면증이 장기화 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고려합니다. 

건망증과 치매

나이가 들게 되면 육체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노화가 오게 돼서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감소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 정도를 넘어서게 되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치매라 하면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정도를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치매의 시작 단계에는 이러한 심한 증상 없이 건망증만을 보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치매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치료하면 치매도 충분히 증상을 조절하여 진행을 늦추게 할 수 있습니다.

치매는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 아닙니다. 조기에 진단 받는다면 15% 정도의 환자분들은 완벽한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의 경우에도 진행은 늦춰 드리거나 증상을 조절하는 것들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과 정신증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으로 불리던 질병입니다. 망상과 환청, 이상한 언어의 사용과 행동, 정서적 둔마, 긴장증 등의 증상을 주로 보입니다. 조현병은 특히 대인 관계에 어려움이 많이 생기는 병으로 사회적 기능에 문제가 됩니다.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질병입니다. 최근 약물들은 과거 약물에 비해 부작용 등이 개선되었으며 환자의 사회 생활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입니다.